7초 전

 

 

 

코디펜던트(Co-dependent)의 시작 

한 연구기관에서 알코올 중독자들을 대상으로 치료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그들의 배우자나 가족들의 공통된 특징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러한 특징을 가진 사람들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디펜던트라는 용어도 알코올/약물중독 자인 Chemical Dependent에서 배우자나 가족이기에 접두어인 co- (함께, 같이, 서로)가 붙여서 Co-Chemical Dependent라고 불렸으며 현대에 와서는 그것이 줄어 코디펜던트(Co-dependent)라고 불리게 됩니다.



그들의 특징은?

코디펜던트들의 가장 큰 특징은 내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나의 문제는 뒤로하고 남의 내면과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희생하는 사람들입니다. 나르시시스트들은 본인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코디펜던트를 이용하고 정신적인 학대를 계속하지만 코디펜던트는 묵묵히 뒤에서 도와주고 지원합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지속적인 나르시시스트들의 정신적인 학대를 참지 못하고 벗어나지만 코디펜던트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감정 쓰레기통을 찾아 헤매고 있는 나르시시스트들에게 좋은 먹잇감이자 놀잇감입니다. 그렇기에 그 둘은 서로 유착관계 형성을 보다 쉽게 하는 편입니다. 

코디펜던트들은 아무리 사랑을 준다고 하더라도 고마움을 모르고 채워지지 않는 그들에게 계속된 사랑을 주며 떠나지 못합니다. 혹여나 나르시시스트에 의해서 헤어졌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정신적 학대 자들(소시오패스, 약물 중독자, 나르시시스트 등)과 엮일 가능성이 높은 사람 들이고 그러한 사람들을 또 찾아 나섭니다.

 

 

" 나는 조건 없이 도와주고 좋아해 줬으며 사랑했고 지원했는데, 왜 끝이 좋지 않을까?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대하면 돌아오는 건 상처뿐인 건가? 매번 나의 사랑은 항상 이런 걸까.. 왜 매번 나쁜 사람들만 꼬이는 걸까…. 연애 정말 어렵고 힘들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코디펜던트들은 그 이유를 상대에게 돌리고 있으신가요? 그러한 사람을 계속해서 만나고 있는 이유는 상대에게 있는 것이 아닌 본인에게 있음을 인정하셔야 합니다. 수평적이고 동등한 관계보다 종속적인 관계에 보다 끌리고 심리적으로 편안한지 내가 주도적인 것보다는 누군가가 정해주고 지정해주고 명령해야 편안하진 않은지 하고 말입니다.



그들도 결핍이 있다.

그들은 외로움에 취약한 정서가 기저에 깔린 것이 공통된 특징인데, 이 세상엔 나 혼자이고 버려졌으며 그 누구도 관심 가져주지 않는다는 것에 사로잡혀 굉장히 불안해하고 두려워합니다. 마음속 안의 사랑의 용량은 그 누구보다 크지만 채워져 있는 사랑이 작아서 누군가가 준 관심과 사랑을 엄청나게 큰 것으로 인식하며 그것을 잃을까 봐 전전긍긍하는 내면이 상대방에게 종속되어 뭐든지 맞춰주고 지원하고 맹목적으로 사랑해주는 것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정서적 학대 자들의 `명령`들이 `사랑`으로 보이고 `관심`으로 보이는 그들이 정서적 학대 자들의 행동과 말에 불쾌감을 느끼고 때로는 종속적인 관계에서 탈출하고 싶다 한들 탈출할 수 있을까요? 

 

못합니다. 외로운 것보다는 그게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분들은 외로움 뿐만아니라 나약함 또한 기저에 깔려있습니다. 나르시시스트와 마찬가지로 자존감이 낮아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나의 수치심과 모욕감에 마주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다만 나르시시스트들과는 다르게 숨어버리고 마주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선택적 사고를 하는 것이 그들과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우유부단하여 선택 결정을 잘못한다는 특징도 있는데 선택을 하게 되면 하나를 잃을 수 있고 잘못 선택을 하게 되면 나의 잘못이 될 수 있다는 나약함으로 `내 잘못이 아님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기본 기저에 깔려 있습니다.

유아기에 다양한 감정들을 겪었을 때 부모에 의해 억압하고 꼭꼭 눌러왔던 기억들이 심리적 에너지의 성장을 둔화하게 하였던 것이고 성인이 되어 이러한 모습으로 발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코디펜던트 분들은 나에 대한 감정을 나 스스로 인지하고 인식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비어 있는 결핍도 본인 스스로 채워나갈 수 있으며 그러한 끝없는 억압과 둘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스스로 눌러왔던 억압된 감정들을 조금씩 푸시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내가 왜 이러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걸까? 왜 이러한 생각이 드는 것인지 내면의 소리에 더욱더 집중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주위에 있는 나르시시스트들의 놀이를 관심 또는 사랑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벗어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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